수비 안정, 2020 도쿄올림픽행 첫 번째 과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월 초 우즈베키스탄과 2차례 평가전을 펼쳤다.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김학범호는 2차례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무리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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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 등과 C조에 묶여 이른바 죽음의 조에 배정된 김학범호는 갈 길이 바쁘다. 선수 구성을 확정지어야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특히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만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
10월 11일 열린 1차전에서 한국은 3-1의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 있는 경기는 아니었다. 선제골을 먼저 내줬고 전반 막판 상대 선수가 퇴장 당했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이었다. 그리고 14일에 열린 경기서는 1-2로 역전패 했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김 감독의 수비에 대한 고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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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동기부여 측면에서 우려가 될 수 있어 배제됐던 수비수 김진야(인천), 골키퍼 송범근(전북)도 이미 김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은 터였다.
김 감독은 정태욱의 소집을 놓고 “고민이 묻어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다”라면서 안정감 있는 수비라인 구축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을 내비친 바 있다.
단기전 승부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완벽한 전력이 아닌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설상가상 친선 2차전에서는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수비 불안이 숙제지만 공격진은 희망적이다. 다양한 선수들을 합류 시키면서 실험을 펼쳤고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김학범호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다양한 공격 조합을 만들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소속인 정우영을 비롯해 김대원, 정승원(이상 대구) 그리고 조규성(안양)도 평가를 받았다.
또 이강인(발렌시아)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소속팀과 협상을 펼쳐야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은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고 있다. 이강인이 팀에 합류한다면 김학범호의 공격력은 더욱 단단해 질 수 있다.
따라서 공격력은 AFC U-23 챔피언십에 나설 팀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열릴 단기전이라면 변수를 적게 만들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이 필수다.
U-22 대표팀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또 최종적으로 팀을 구성할 퍼즐에 대해 김학범 감독도 큰 고민을 하고 있다.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다면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발걸음은 가벼워 질 수 있다.
/글=우충원 기자 10bird@osen.co.kr
/사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