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구장을 소개합니다, LA 다저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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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류현진의 홈구장, 과거에는 박찬호, 그리고 최희섭, 서재응 등이 활약했던 메이저리그 구장. 우리에겐 한국의 야구장만큼이나 친숙한 그 곳. 바로 LA 다저스의 홈 구장인 다저 스타디움(Dodger Stadium)이다.

메이저리그 서부개척 시대의 산물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모험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선구자 역할을 했다. 다저스타디움도 선구자적 역사의 산물이다. 다저스는 뉴욕 브루클린 연고로 1883년 창단했다.


그러나 새 구장 건설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서부 이전’이라는 결단을 내렸고 LA로 이전했다. 1958년 다저스는 자이언츠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서부지역 연고 구단 타이틀을 얻었다. 자이언츠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LA로 이전한 뒤 미식축구 구장이던 ‘폴로 그라운드’를 4년 간 임시 거처로 사용했다. 1962년 ‘차베스 라빈’ 지역 골짜기에 자리를 잡고 비로소 ‘다저 스타디움’ 시대를 열었다. 지금까지 58년 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파크(1912년), 시카고 컵스의 리글리필드(19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된 구장이다.

투수 친화&관중 친화의 구장
다저스타디움의 구장 규격은 큰 편이 아니다. 좌우 101m, 중앙 122m다. 대칭형 구장이다. 하지만 좌우중간이 114m로 깊은 편으로 외야가 넓다. 메이저리그 대표 투수 친화 구장이다.

또한 다저 스타디움하면 떠올리는 것이 광활한 주차장이다. 주차 구역은 무려 18개 구역으로 나뉜다. ‘차베스 라빈’ 지역이 대중교통으로는 다소 접근하기 힘든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차량을 보유한 관중들이 원활하게 야구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건설했다. 9월 24일 기준, 다저스는 구단 역대 최다인 397만430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7년 연속 관중 동원 1위다.

‘코리안 빅리거’들의 성지

다저스는 아시아 시장 개척에서도 선구자 역할을 했다. ‘코리안 빅리거’의 시초인 박찬호가 대표적 예다. 박찬호는 1994년 4월 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등판하며 한국인 최초 빅리거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1996년 4월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한국인 첫 선발승을 따냈다(첫 승은 리글리필드 시카고 컵스 상대 구원승).

타자로는 최희섭이 2005년 6월 12일, 미네소타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현재는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의 사이영상이라는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저스타디움은 ‘코리안 빅리거’들의 성지와도 같은 장소다.

2020년 올스타전, 끊임없는 리모델링
58년이라는 구장의 역사는 ‘낡음’을 수반한다. 그러나 다저스타디움은 개장 이후 끊임없는 리모델링을 통해 관중들의 편의와 트렌드 모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다저스타디움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리모델링에 나선다. 무려 1억 달러(약 1200억 원)를 투자한다. 2020년 올스타전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새단장을 하게 된 것. 현재 다저스 구단주 그룹인 구겐하임 베이스볼 메니지먼트는 2012년 구단 인수 이후 2013년과 2016년 리모델링을 실시한 바 있다.

외야 관중석 뒤편에 일단 식음료 바와 어린이 놀이방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광장을 조성한다. 아울러 외야 중앙에 경기장과 이 광장을 연결하는 출입문을 설치해 이동 동선을 편하게 만든다. 또한 역대 최초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동상을 현재 내야에서 외야의 광장으로 옮기고 레전드 좌완 투수 샌디 쿠팩스의 동상도 함께 건립이 된다. 외야와 내야 관중석 이동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비이터도 추가로 건설이 된다.

/글= 이상학 기자 waw@osen.co.kr, 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