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 올스타전, 오!쎈 PICK 베스트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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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잔치’ 2019시즌 KBO리그 올스타전이 오는 7월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다. 각 구단으로부터 추천 받은 후보 선수 120명을 대상으로 팬 투표, 선수단 투표를 거쳐 베스트12가 선정된다. 치열한 투표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OSEN이 올스타 베스트를 예측했다. (모든 성적은 6월 26일 기준)

드림 올스타(SK, 두산, 삼성, 롯데, KT)

SK-롯데 희비 교차, 인기는 성적순

[OSEN=울산, 최규한 기자] 2018 KBO 리그 올스타전. /dreamer@osen.co.kr
드림 올스타팀에선 1위 SK에서 최소 5명의 올스타 배출이 유력하다. 선발투수 김광현, 마무리투수 하재훈, 1루수 제이미 로맥, 3루수 최정 그리고 외야수 고종욱까지 팬 투표에서 안정권에 있다. 그동안 올스타 팬 투표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SK이지만 올해는 호성적과 함께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은 의외로 올스타전에 나간 지 5년이 지났다. 지난 2014년 올스타전이 마지막이다. 2015년 팬 투표 1위로 뽑혔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등판이 불발됐다.

해외파 출신 신인 하재훈도 150km대 강속구를 앞세워 데뷔 첫 해부터 올스타 베스트12가 예상된다.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답지 않게 빠르게 연착륙했다. 지난 4월4일 문학 롯데전부터 30경기 29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구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산은 중간투수 이형범, 포수 박세혁, 지명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기대된다. 3명의 선수 모두 첫 올스타 도전이다. 양의지(NC)의 FA 보상선수로 넘어온 이형범은 두산 불펜의 필승맨으로 자리 잡았고,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찬 박세혁도 공수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최초 최다안타 타이틀을 노리는 페르난데스도 올스타 자격이 충분하다.

삼성은 키스톤 콤비의 올스타 배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루수 김상수, 유격수 이학주가 그 주인공이다. 유격수를 떠난 김상수는 2루수 전환 첫 해부터 올스타를 꿈꾼다. 해외파 출신 이학주도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쳐 이제는 삼성에 없어선 안 될 주축으로 떠올랐다.

KT의 보물 강백호는 지난해 감독추천선수로 첫 올스타 무대를 밟은 강백호는 올해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한 활약으로 팬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다만 6월 25일 롯데전서 손바닥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아 경기출전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무려 14차례나 올스타전 MVP를 배출한 롯데에선 마땅히 베스트로 뽑힐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최하위로 추락한 팀 성적 탓에 ‘팬심’이 싸늘하게 식었다. 팬 투표에서 한 명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표 스타 이대호, 손아섭도 예외는 없다.

나눔 올스타(한화, 키움, KIA, LG, NC)

대세는 LG, 인기 구단이 성적도 좋네

드림 올스타팀의 대세가 SK라면 나눔 올스타팀에선 LG가 최고로 뜨겁다. 올 시즌 3위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LG는 팀 평균자책점 2위(3.40) 마운드에 걸맞게 투수 쪽에서 올스타 싹쓸이가 유력하다.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은 리그 최다 111⅔이닝을 소화하며 2점대(2.34) 평균자책점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외모는 덤. 중간투수로는 ‘슈퍼루키’ 정우영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졸 신인으로는 2009년 KIA 안치홍, 2017년 넥센 이정후에 이어 3번째 올스타 베스트가 유력하다. 마무리투수도 LG 뒷문을 지키고 있는 3년차 고우석이 올스타 한 자리를 예약했다. 오승환을 떠올리게 하는 돌직구가 강점이다.

여기에 외야수 부문에선 간판스타 김현수가 있다. 1차 팬투표 집계 결과 최다 득표를 받을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자랑한다. 지명타자 부문에선 결정적 순간에 강한 면모를 보인 이형종이 첫 올스타를 찜했다. 특유의 갈기머리를 올스타전에서도 볼 수 있을 듯하다.

키움도 올스타 후보가 곳곳에 넘친다. 1루수 박병호는 타격 부진으로 2군에도 한 차례 다녀왔지만 마땅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성적이나 인기도에서 올스타 1순위. 김하성도 유격수 포지션에서 독보적인 성적으로 여유 있게 발탁될 전망. 외야수 이정후는 실력뿐만 아니라 스타성까지 아버지 이종범을 쏙 빼 닮았다. 거포 외야수 제리 샌즈도 팬 투표에선 고전하고 있지만 실속 있는 성적으로 첫 올스타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125억에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적 첫 해부터 무난하게 올스타전에 나갈 게 확실하다. 홈구장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첫 올스타전이라 의미가 더 크다.

NC는 2루수 부문에서도 박민우가 올스타 유력 후보로 활약 중이지만, 한화 정은원이 무섭게 쫓고 있다. 2000년생 선두주자로 떠오른 정은원은 ‘대전 아이돌’로 불릴 만큼 한화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전국구 인기를 자랑하는 KIA는 팀 성적 부진으로 올스타 팬 투표에서 순위권에 올라온 선수가 없다. 그나마 3루수 부문에서 박찬호가 선전 중이다. 올해 KIA 최고 히트상품. 팬 투표 3루수 1위 김민성이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가운데 박찬호의 추격전이 만만치 않다.

/글=이상학 기자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