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장을 소개합니다, PNC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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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는 ‘킹캉’ 강정호의 소속팀 파이어리츠의 홈구장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지난 2015년 7월 미국 ‘볼파크 다이제스트’가 한 달간 온라인 팬투표를 실시한 결과 PNC파크는 메이저리그 최고 구장으로 선정됐다. 당시 매체는 “피츠버그 시내에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강변을 끼고 있는 위치, 팬들이 현대식 야구장에서 기대하는 시대초월 디자인이 크게 어필했다”고 1위 선정 이유를 밝혔다.

01. 피츠버그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앨러게니 강, 그리고 강 너머 위치한 도심 속 고층 빌딩 스카이라인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는다. 특히 해질녘 풍경이 환상적. 건너편 다운타운에서 구장을 바라본 경치도 경탄을 금치 못한다. 구장 조명이 앨러게니 강에 비치는 야경은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PNC파크에 시선이 향하게 만든다.


02. PNC파크의 상징, 노란 다리
PNC파크 외야 담장 밖으로 앨러게니 강이 보인다. 경기장 바깥을 넘어 강물에 첨벙 떨어지는 ‘스플래시 히트 홈런’은 지난 2001년 개장 이후 50번 나왔다. 앨러게니 강을 가로지르는 노란 다리가 바로 PNC파크의 상징인 ‘로베르토 클레멘테 브릿지’. 269m 길이의 이 다리는 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대표적인 ‘사진 명소’로 통한다.

다리 주변에선 ‘인증샷’을 찍는 방문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유유히 강을 떠다니는 유람선도 눈에 띈다. 여행객들이 많지만 다리 아래 강가로 내려가면 러닝 운동을 하거나 강아지와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일상도 엿볼 수 있다.

강가를 따라 공원으로 들어가다 보면 뜻밖에도 펄럭이는 태극기가 눈에 들어온다. 피츠버그에 태극기라니? 자세히 들여다 보니 한국전쟁 기념비가 자리한 곳이다. 참전 중 목숨을 잃으며 희생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전사자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있다. PNC파크 바로 뒤쪽에 자리한 기념비에서 숭고한 희생 정신도 느낄 수 있다.

03. 이외에도 좌측 외야 입구에는 1970년대 강타자 윌리 스타젤, 우측 외야 입구에는 1960년 월드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빌 마제로스키, 홈플레이트 정문 입구에는 베이브 루스와 함께 1936년 첫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호너스 와그너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특히 PNC파크 문구가 보이는 와그너 동상은 많은 팬들이 배경 삼아 기념 사진을 찍는 곳이다.
/글=이상학 기자 waw@osen.co.kr, 사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