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biz=강희수 기자] 안병훈(33)이 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해 소니 오픈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1.2미터 버디 퍼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첫 우승에 실패했다.
안병훈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 7,044야드)에서 펼쳐진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 달러=약 107억 6,500만 원, 우승상금 149만 4,000달러=약 19억 7,000만 원)’에서 미국의 키건 브래들리와 함께 개인 통산 5번째 준우승에 올랐다.
준우승도 잘 한 성적이기는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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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은 파5 18번홀에서 플레이오프를 펼쳐 우승자를 가려야 했다.
그린 위에 공을 올려 놓을 때까지는 안병훈이 가장 유리했다. 셋이 모두 세 번째 샷에 그린에 도달했지만 안병훈은 1.2미터 남짓한 거리에 공을 붙였기 때문이다.
가장 먼 선수는 그레이슨 머레이였다. 웬만해선 버디를 기대하기 어려운 12미터 거리였다.
그러나 우승운이 와 닿았던 머레이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먼 거리를 한참이나 굴러 간 공이 홀 컵에 뚝 떨어졌다.
기세에 눌린 탓인지 4~5미터 거리의 키건 브래들리의 버디 퍼트도 홀컵을 비켜갔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은 안병훈과 머레이의 2차 연장전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병훈이 고대하던 첫 우승의 기회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1.2 미터 버디 퍼트에 힘이 들어갔는 지 공은 홀컵을 찾지 못했다.
2016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우승 경험이 없는 안병훈은 이날, 준우승 횟수를 5회로 늘렸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