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퍼포먼스로 돌아오다, BMW ‘뉴 8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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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BMW에 '8'이라는 숫자는 각별하다. BMW가 만든 꿈의 스포츠카 Z8이 있었고, BMW의 미래 모빌리티 정책의 단초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에는 i8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런 BMW가 20년만에 럭셔리 스포츠카 8시리즈를 출시했다. 숫자로나 성격으로나 기존 시리즈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멋이 있다.

도로를 질주하는 질감은 더 새롭다. 단순히 7시리즈 위에 존재하는 상위 클래스, 8시리즈가 아니었다. BMW의 짝수 라인업이 그래왔듯이 8시리즈 또한 스포츠카의 특성이 두드러졌다. 그렇다고 '8'이라는 최상위의 지위를 버린 것도 아니었다. 고급 세단의 성격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20년 만에 부활한 BMW 뉴 8시리즈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모델이다. 그 바탕에는 BMW 그룹이 쌓아온 스포츠카 역사가 깔려 있다. 강력한 퍼포먼스, 감성적인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최첨단 편의사양 등 럭셔리 세그먼트 최상위 모델에 걸맞은 요소들이 집약돼 있다.

BMW 코리아는 20년만에 돌아온 8시리즈를 두고 ‘럭셔리 스포츠카’라고 불렀다. BMW의 최상위 플래그십이 ‘스포츠카’가 됐다. 3-5-7로 이어지는 계층화를 보기 좋게 거절했다. 사는 건 즐거워야 하고, 그 가운데 버리기 아까운 덕목 하나가 내달리는 즐거움이다. 무료함이 밀려올 때쯤, 짝수 시리즈에 자유를 허하는 BMW의 전통이 ‘8’에 다시 새겨졌다. 시리즈의 정점에 ‘스포츠카’를 지목했고, 궁극의 자리에 ‘M8’을 앉혔다.
출시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인 뉴 840i xDrive 쿠페와 뉴 840i xDrive 그란 쿠페, 디젤 모델 뉴 840d xDrive 그란 쿠페 총 3가지 트림이다. 새로운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 뉴 M8 쿠페 컴페티션도 출시된다.

가솔린 모델은 가랑거리는 사운드가 일품이다. RPM 3,000 언저리에서 폭발적인 힘과 함께 스포츠카 특유의 굉음이 터져나오는데, 운전석에서 들리는 사운드는 청아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맑았다.

뉴 8시리즈는 BMW 럭셔리 클래스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움과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해 현대적인 스포츠카로 재탄생했다. 쿠페 기준, 전장 4,845mm, 전폭 1,900mm, 전고 1,340mm의 넓고 낮은 차체는 바닥에 낮게 깔린 듯한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하며, 2,820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BMW 특유의 짧은 오버행을 완성했다. 4도어 스포츠카 모델인 그란 쿠페는 쿠페 대비 전장, 전고, 전폭을 각각 230mm, 70mm, 30mm 더 키워 한층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6각 형태로 디자인된 BMW 키드니 그릴과 BMW 역사상 가장 얇은 LED 헤드라이트로 역동적인 외관이 강조됐다. 슬림한 창문 디자인과 클래식 스포츠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더블 버블(Double Bubble)’ 루프 라인을 채택해 매력을 더했다. 생김새부터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7시리즈에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커졌던 키드니(Kidney)가 8에서는 아담해졌다. 이제야 좀 내달릴 준비가 돼 보인다. 7시리즈의 키드니가 의장용(儀裝用)이라면 8시리즈의 키드니는 실전용이다. 뉴 8시리즈 그란 쿠페에는 넓은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도 기본 탑재됐다.
이와 함께 어댑티브 서스펜션,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액티브 에어스트림 키드니 그릴 등 주행 성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실내는 뉴 8시리즈의 스포티함을 잘 보여주는 고해상도의 12.3인치 계기반과 크리스탈 소재의 글래스 인테리어를 뉴 8시리즈 전 모델에 적용했다.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뉴 840i xDrive 쿠페 및 그란 쿠페는 최고출력 340마력과 50.9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뉴 840i xDrive 쿠페는 4.7초, 뉴 840i xDrive 그란 쿠페는 4.9초만에 도달한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840d xDrive는 320마력의 최고출력과 69.3kg·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2가지 모델 모두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기본 장착됐다.

뉴 8시리즈 쿠페와 그란 쿠페에는 진보된 편의사양 및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탑재됐다.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RSU) 기능으로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신규 기능 및 기능 개선 등 최신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적용됐으며, 막다른 골목에서 최대 50m까지 자동으로 후진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Reversing Assistant)’ 기능이 파킹 어시스턴트에 새롭게 추가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뉴 8시리즈를 럭셔리 세단으로 변모시키는 일등공신이었다. 이 기능을 작동하고 주행을 하면 운전자는 스포츠카에 몸을 맡기고 있다는 생각을 잠시 잊게 만든다. ‘다시 스포츠’를 외친 8시리즈이지만 시동이 걸린 내내 야생마처럼 내달릴 수는 없다. 눈을 내리깔고 얌전을 떨 때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유용하다. 반자율 주행의 완성도가 상당 수준에 올라 잠깐잠깐 운전대를 맡겨도 될 정도가 됐다.

BMW 뉴 8시리즈의 가격은 뉴 840i xDrive M 스포츠 쿠페가 1억 3,800만원,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가 1억 3,410만원, 뉴 840d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가 1억 3,500만원이다. (전 모델 부가세 포함,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
8시리즈 중에서도 'M' 배지를 달고 나온 '뉴 M8 쿠페 컴페티션(Competition)'은 뉴 8시리즈의 고급스러움과 ‘M’의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결합시켜 탄생했다.

M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의 신형 V8 엔진을 탑재해 최대 625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3.2초. 최고 속도는 M 드라이버스 패키지 적용 시 305km/h에 달해, 현재까지 출시된 BMW 양산형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뉴 M8 쿠페 컴페티션에는 최신 드라이브로직(Drivelogic)이 탑재된 8단 M 스텝트로닉(M Steptronic) 변속기와 M 전용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됐으며, M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과 뉴 M8을 위한 정교한 맞춤형 섀시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뉴 M8 쿠페 컴페티션에는 새롭게 개발된 M 모델 전용 ‘M 모드(M Mode)’와 통합형 제동 시스템이 최초로 도입돼 다이내믹한 운전의 맛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뉴 M8 쿠페 컴페티션의 가격은 2억 3,950만원이다. (전 모델 부가세 포함,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

/글=강희수 기자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