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과 사랑이 식지 않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정식으로 출범했으니 벌써 37년째. 어느새 팀도 10개 구단으로 늘어나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전국을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스타들 역시 마찬가지다. 고향 팀을 응원하는 열혈 팬부터 멋진 시구로 야구 팬들의 마음을 홀딱 빼앗아간 이들까지. 너무 많지만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열혈 팬 스타를 모아봤다.
두산 베어스 이서진
그는 지난 10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도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과 직관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모았다. 2013년, 2017년에는 직접 시구자로 나서기도. 부티나는 이서진이 팬이라니 두산 베어스 팀 컬러가 달리 보이는 건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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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쌍둥이’ 이휘재의 아들 서언 서준 형제는 키움 히어로즈(구 넥센) 유니폼을 입고 무려 3번이나 마운드에 올랐다. 이휘재가 두 아이를 업고 시구했던 2014년, 서준이가 도전했던 2015년, 서언이가 시구자로, 서준이가 시타자로 선 2016년은 두고두고 키움 히어로즈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 명장면이다.
SK 와이번스 구혜선
안재현과 이혼 문제 때문에 올 시즌 야구를 제대로 즐기긴 힘들었겠지만 구혜선은 SK 와이번스의 대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엔 SK 와이번스의 유니폼을 입고 시구에 나선 후 응원석에서 경기도 관람했는데 게임이 SK 와이번스에 불리하게 흘러가자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오징어를 씹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LG 트윈스 윤종신
서울을 연고로 하는 LG 트윈스에는 유난히 스타 팬들이 많다. 그중 가수 윤종신은 LG 트윈스의 대표 열혈 팬 스타다. 시구하는 날 뿐만 아니라 지인들과 잠실 야구장에서 직관하는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을 떠나 있는 그가 내년 야구 시즌에는 팬들 곁으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NC 다이노스 정경호
배우 정경호는 은퇴한 ‘NC맨’ 이호준 선수 덕에 NC 다이노스에 입덕했다.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호준 선수를 응원하다 보니 자연스레 NC 다이노스의 팬이 됐다”고 말하기도. 특히 지난 2017년 7월 이호준의 은퇴 경기에서 그는 배우 연제욱, 영화감독 겸 드라마 작가 허인무 등 이호준의 지인 모임 멤버들과 애국가까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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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하면 바로 떠오르는 스타는 단연 레인보우 멤버 지숙이다. 구단 홍보대사를 맡을 정도로 열정적인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그다. 시구만 해도 벌써 5번째다. 지숙의 끊임없는 애정 덕에 KT 위즈는 올 시즌 구단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인 종합 6위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박신혜
많은 여 스타들이 기대 이상의 시구로 화제를 모았는데 배우 박신혜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가 고향인 그는 KIA 타이거즈를 응원하기 위해 종종 시구자로 나섰는데 선수들도 놀랄 정도의 개념 시구로 ‘랜디 신혜’ 애칭까지 얻었다. 뭐든 열심히 하는 똑쟁이 박신혜라 가능한 타이틀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제동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김제동은 삼성 라이온즈의 골수 팬이다. 이승엽의 ‘절친’답게 지난 2017년 10월 그의 은퇴 경기에서 오랜만에 사회 마이크를 잡아 팬들에게 두 배의 감동을 안겼다. 대구를 대표하는 김제동과 이승엽, 두 사람의 진한 포옹을 보며 야구 팬들은 다시 한번 울컥했다.
한화 이글스 박보영
충청도가 낳은 여신 박보영 역시 야구에 푹 빠진 미녀 스타다. 얼굴을 반쯤 가린 마스크를 쓰고 야구장에 자주 등장했는데 최근에는 더운 날씨 때문에 마스크 대신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이열치열 응원을 즐겨 야구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의 오렌지 컬러의 유니폼이 유난히 잘 어울리는 박보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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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은 ‘모태 롯데 팬’이다. 심지어 2013년 2월, 생애 첫 예능 출연인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롯데 자이언츠 때문에 일이 손에 안 잡혀요”라는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다.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낮은 성적에 조진웅의 속 역시 새까맣게 타지 않았을까? 조진웅이 완벽한 충무로 대세남이 됐듯 롯데 자이언츠도 내년엔 훨훨 날아오르길 기대해 본다.
/글=박소영 기자 comet56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