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005년부터 2년간 몸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이다. 2006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이 돌풍을 일으킨 추억이 있는 곳이다.
2004년 4월 개장한 펫코파크는 최신식 구장으로 최대 4만209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중심지에 있는 만큼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나다. 온화한 기후로 유명한,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인 샌디에이고에 잘 어울리는, 깨끗하고 아늑한 ‘공원 같은’ 구장이다.
아이들의 천국, 가족 나들이에 최고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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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외야 파울 폴에 붙은 4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도 눈길을 끈다. 100년 역사의 서부금속회사 빌딩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펫코파크 명물. 구단 스토어, 파티룸, 레스토랑으로 활용된다. 건물 옥상에도 관중석이 마련돼 있어 색다른 뷰(view)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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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즌 후 좌우중간 펜스를 앞당기는 공사를 했지만, 여전히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인 건 그대로다. 2019년 파크팩터에 따르면 펫코파크는 30개 구장 중 3번째로 득점이 적게 나왔다. 홈런도 최소 8위 구장으로 타자들에게 불리하다.
한국인 투수 류현진에게도 펫코파크는 ‘약속의 땅’이었다. 지난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LA 다저스 소속으로 펫코파크 원정에 총 4경기 등판한 류현진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호투했다.
샌디에이고는 ‘FA’ 류현진의 행선지로 현지 언론에서 자주 거론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년 연속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 등 대형 FA 타자들을 영입했다. 올 겨울 마운드 보강이 과제인데 류현진의 샌디에이고행 가능성도 있다. 펫코파크가 류현진의 새 홈구장이 될지도 모른다.
/글=이상학 기자 waw@osen.co.kr, 사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