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치열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오늘의 전설이 되는 이야기에요.”
지난달 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상상 속 태고의 세계를 구현해낸 이 드라마는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등의 한류 스타와 ‘사극 명장’이라고 불리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 세심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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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OSEN은 ‘아스달 연대기’ 제작에 참여한 조남형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녹여진 제작진의 노력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태고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CG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아무래도 판타지적인 부분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주요 배경 요소인 자연환경에 대한 부분에 CG가 많이 사용됐습니다. 낯설고 아름다운 고대 판타지 세상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신비로운 공간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다만, 모든 연기자와 제작진이 직접 해외 촬영을 일일이 다녀올 수 없는 여건도 있었기 때문에 국내 특수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마치고 배경만 별도로 소스 촬영을 해 합성하는 방식으로 구현해낸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극 중 은섬과 탄야(김지원 분)의 춤추는 장면은 대전의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고 배경을 태국에서 찍어온 소스와 합성했습니다. 대흑벽을 내려와 만나는 눈물의 바다는 바닥을 실제로 에티오피아에 있는 다나킬 사막과 유사하게 구현하고 나머지는 실제 다나킬 사막의 소스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됐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공간들을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해 신비롭고 새로운 공간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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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영상에 대한 반응이 좋다.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지?
“아무래도 낯선 이름과 지명들이 나오고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를 한정된 방송 시간 안에 모두 설명드리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부족한 설명들을 추가적으로 해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지금의 쿠키 영상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초반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지만 짧은 시간 안에 가장 잘 이해하기 쉽도록 국내 최대의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 스튜디오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쿠키 영상을 준비할 예정이며 지금처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art1, 2, 3로 나뉜 편성도 새롭다.
“4인의 주인공들과 스토리상 아스달에 크나큰 변곡점이 있는 부분을 6회 단위로 나눠서 보시면 더욱 인상 깊게 시청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Part를 구분하게 됐고, 그 포인트가 가장 강조되는 Part2, 그리고 서사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Part3사이에 텀을 둬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Part1, 2, 3으로 편성하게 됐습니다.”
-세트장이 관광상품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이후에도 계속 관광 명소로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촬영 장소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는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고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세트장을 조성한 만큼 얼마나 잘 유지될 것인지, 지속 가능한지에 중점을 두고 준비 제작했습니다. 드라마의 중심 공간이자 팽창하고 있는 문명의 중심인 만큼 그 웅장함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현재는 임시적으로 일반 시민 여러분들께 체험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고, 추후 오산시와 잘 협의해 드라마에서 느꼈던 감동을 실제 세트장에서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 됐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Part1 6회에서 은섬의 형인 사야의 정체가 밝혀진 것처럼, 앞으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뿐만 아니라 기존 캐릭터들의 다양한 변화가 예정돼 있습니다. 어제에 치열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오늘의 전설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각자의 캐릭터들이 어떻게 오늘을 살아남아가려 노력하는지, 어떻게 살아남아 내일을 준비하는지, 그들이 처해 있는 현실과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또 성장하는지에 초점을 두며 시청하시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글=김나희 기자 nahee@osen.co.kr
/사진=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