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박지훈은 다양한 얼굴의 소유자다.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사랑스러운 윙크로 소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정반대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채운다. 지난 1월 워너원 활동을 끝내고 솔로로 데뷔한 박지훈은 2막 시작과 함께 연기로 활동 영역도 넓혔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롯이 ‘박지훈’으로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천의 얼굴을 가진 박지훈답게 솔로 아티스트로의 화려한 비상이 기대된다.
“솔로 데뷔 3개월, 새로운 경험들을 쌓아가고 있어요.”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윙크보이’로 눈도장을 찍었던 박지훈은 시즌 내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종 2위로 워너원 멤버로 합류해 1년 6개월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3월에는 첫 솔로음반 ‘O’CLOCK’를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다시 데뷔했다. 11명의 멤버들과 함께하던 무대는 이제 홀로 충분히 채우고, 솔로 아티스로서는 워너원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는 박지훈이다.
![]() |
-워너원 그룹 활동을 하다가 솔로로 데뷔하게 됐는데, 솔로 활동은 어때요?
▲ 활동하는 부분에서 (워너원 때와) 변화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녹음을 하고 음반을 내는 것 등 사실 이제까지 해오던 패턴이랑 똑같았는데요. 이전과 변한 점이라고 한다면 뮤직비디오 촬영이나 무대를 할 때 저 혼자 무대를 채워야 하는 부분들인 것 같아요.
-홀로 무대에 섰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 처음에는 생소하고 사실 부담감도 있었어요. 그런데 팬들이 응원해주는 소리를 들으면 더 열심히 무대에 서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 색다른 느낌을 즐기고 있어요(웃음).
-솔로곡으로 음악방송 1위도 했어요. 늦었지만 축하해요.
▲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다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솔로 데뷔 후)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이렇게 하나씩 메이(팬클럽) 여러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는 거예요.
-가수 박지훈으로서 메이에게 어떤 면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 이번에는 여러 스케줄 때문에 음악방송에서 팬들을 만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팬들이 아쉬워한다고 들었어요. 다음 음반이 나온다면 음악방송도 하고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드릴 수 있으며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음반 발표 계획은 정해졌나요?
▲ 지금은 ‘꽃파당’ 촬영에 집중하고 있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좋은 음악, 음반으로 다시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그렇다면 다음 음반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 좋은 궐리티의 음반으로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드는 거죠(웃음)!
“워너원 멤버들의 빈자리, 쓸쓸함 크죠.”
워너원은 서바이벌을 통해 국민 프로듀서들의 ‘픽’으로 완성된 그룹인 만큼 팬들에게도, 멤버들에게도 특별한 그룹이었다. 박지훈에게 워너원은 그래서 매우 특별한 존재고, 그만큼 팀 활동 종료에 대한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다. 워너원 활동을 하면서 무대에서도, 숙소에서도 늘 함께 있던 멤버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는 박지훈. 그래서 여전히 더 끈끈하게 워너원과의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워너원으로 데뷔했는데, 활동이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 그룹 활동에서 솔로로 활동하면서 멤버들이 없다는 것에 아쉬움이 크죠. 그 빈자리의 쓸쓸함도 있는 것 같아요.
-워너원 멤버들과의 우정이 굉장히 끈끈한 것 같아요.
▲ 항상 같이 연락하는 단체 대화방에서 서로 안부도 묻고 소식도 전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진영이의 팬미팅 게스트로 참여한 적이 있는데요. 함께 무대에 서서 반가웠고 즐거웠어요.
-솔로 혹은 새로운 그룹으로 데뷔하는 워너원 멤버들을 지켜보는 소감도 남다를 것 같아요.
▲ 뭔가 같은 그룹이었는데 새롭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게되니까 신기하죠. 저도 솔로로 새롭게 데뷔했으니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고 싶기도 해요. 서로 어떻게 바라봤는지 이야기를 같이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요?(웃음)
-언젠가 워너원 멤버들과 다시 꼭 해보고 싶은 것도 있을 것 같아요.
▲ 워너원으로 함께 공연할 때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다시 함께 해볼 기회가 생긴다면 공연을 같이 하고 싶어요.
박지훈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얼굴을 입기 시작했다. 솔로 가수, 그리고 연기자. 오는 9월 방송되는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으로 연기에 도전하며 가수 박지훈과는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다. 스무 살의 의미 있는 도전이다.
-솔로 가수에 이어 연기자로도 데뷔하게 됐네요.
▲ 연기를 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기대가 많이 돼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연기 활동은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나요?
▲ 워너원 활동 때는 못했지만 쉬는 날이 있으면 발성, 감정 등 연기에 대해 배우면서 연습하고 있어요.
-가수의 무대와 배우의 연기는 아무래도 다른 점이 많아서 힘들 것 같아요.
▲ 무대에서도 노래에 맞춰 연기를 하는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예요.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초반에는 생소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흥미를 느끼고 있어요.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배우 데뷔작인,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소개 좀 해주세요.
▲ 이번 작품에서 조선 최고의 패셔니스타 고영수 캐릭터를 맡았어요. 걸어 다니기만 해도 빛이 나는 사람이죠. 캐릭터 특성에 맞게 독특하고 다양한 패션을 많이 보여줄 것 같은데, 그 부분들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꽃파당’에서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촬영장 분위기는 어때요?
▲ 상당히 재미있고 현장 분위기도 좋아요.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배우들과 촬영을 하게 돼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서로 호흡을 맞춰가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는 만큼,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기대해주세요.
-‘꽃파당’ 이후에도 연기자 박지훈을 자주 볼 수 있을까요?
▲ 좋은 연기자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어요!
“‘메이’는 내 삶의 이유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죠.”
박지훈과 뗄 수 없는 존재들이 있다. 그의 매력을 발견하고 워너원의 멤버가 될 수 있게 만들어준 팬들, 메이다. 박지훈의 솔로 행보에도 든든한 지원군이자 언제나 버팀목이 돼주는 존재. 그래서 박지훈 역시 더 애틋한 마음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2 때부터 박지훈 씨의 팬덤이 굉장히 탄탄했는데, 어떤 면이 어필된 것 같아요?
▲ 팬들이 ‘윙깅’, ‘윙옵’, ‘투투’, ‘먕먕’ 등 다양한 별명을 붙여줬어요. 제가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들이 매력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고요.
-얼마 전에 단독 팬미팅도 했잖아요, ‘메이’들과 또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 저는 공연장에서 팬들과 같이 호흡하는 것들이 좋아요. 그래서 팬미팅과 콘서트를 더 많이 해보고 싶어요.
-박지훈에게 ‘메이’는 어떤 존재인가요?
▲ 메이는 저를 박지훈으로 있게 해준 존재로 제가 삶을 사는 이유고, 제 사랑이기도 하죠.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가족 같은 존재예요. 항상 버팀목이 돼주는 메이들,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
/글=선미경 기자 seon@osen.co.kr
/사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마루기획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