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보편화'로 라인업 전환... 전기차 선도 제조사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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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biz=강희수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실용성을 강조한 전기차 라인업을 전면에 세웠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소형 전기차 라인업으로 '전기차 보편화'를 선언했다. 럭셔리 모델로 호기심을 유발하던 전략과는 딴판이다.

때마침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략도 공표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9일 "폭스바겐그룹이 새로운 소형차 라인업을 통해 유럽의 선도적인 전기차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보편화의 시기가 본 궤도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폭스바겐그룹이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내놓은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Electric Urban Car Family)’는 폭스바겐 브랜드 2종, 쿠프라와 스코다 브랜드 각 1종이다.


차량의 시작가격은 약 2만 5000유로로, 새로운 시장 세그먼트와 구매자 그룹을 공략한다. 시장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검증된 플랫폼 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모든 모델은 한층 진화된 MEB+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브랜드별로 뚜렷하게 차별화된 개성과 특성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배터리에는 폭스바겐그룹의 새로운 통합형 셀이 최초로 적용된다.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소형차에서도 최대 450km에 달하는 인상적인 주행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상위 세그먼트의 프리미엄 기술을 엔트리급 차량에도 적용한다. 폭스바겐그룹은 이 차량 라인업을 통해 유럽의 급성장하는 소형 전기차 부문에서 중기적으로 약 20%의 시장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연간 수십만 대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전망에 따르면, 유럽의 소형 전기차 시장은 향후 8년 내 지금보다 4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기술 리더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를 통해 이러한 성장 시장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다.

새로운 모델 패밀리는 많은 이들에게 전동화로 진입하는 관문인 엔트리급 세그먼트에 프리미엄 기술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는 차선 변경 기능과 신호등 인식 기능을 갖춘 차세대 트래블 어시스트(Travel Assist)가 포함된다. LED 매트릭스 라이팅 기능도 제공된다. 편의성 또한 최우선 과제로, 선택사양인 마사지 시트와 앱을 통한 사전 공조기능도 제공된다.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역시 최신기술을 적용, 상위 모델에서 발전해 온, 충전 경로 계획 기능이 통합된 수상 경력에 빛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탑재한다. 앱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1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으며, DC 급속충전 기능이 기본사양으로 제공된다.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는 3개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총 4종의 순수 소형 전기차 모델로 구성되며, 이번 IAA 모빌리티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모두 공개되었다. 이들 차량들은 2026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해치백 스타일의 ID. 폴로(ID. Polo)와 SUV 모델인 ID. 크로스 콘셉트(ID. CROSS Concept)를 선보였다. 두 모델 모두 안정감 및 호감, 그리고 언제나 한층 더 특별한 매력을 담은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순수한 긍정의 미학(Pure Positive)'을 구현한다.

ID. 폴로 GTI(ID. Polo GTI)는 폭스바겐 브랜드 최초로 전설적인 GTI 명칭을 부여 받은 순수 전기차 모델로, 일상 주행에 적합하면서도 스포티한 성능을 갖춘 모델이다. 쿠프라는 브랜드 특유의 다이내믹하고 비범한 성격을 지닌 해치백 모델 라발(Raval)을, 스코다는 패밀리와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고객에게 이상적인 도심형 SUV 에픽(Epiq)을 공개했다.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폭스바겐그룹 CEO는 IAA 모빌리티 개막행사에서 "오늘은 그룹의 성공적인 전동화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다. 지난 8월, 폭스바겐그룹은 350만 번째 순수 전기차를 인도했으며, 이 중 250만 대 이상이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제 우리는 다음 단계를 시작한다.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Electric Urban Car Family)'는 새로운 시작, 접근성, 그리고 진보를 상징한다. 아울러 폭스바겐그룹의 핵심 약속인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Mobility for all)'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브랜드 및 코어 브랜드 그룹 CEO도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의 모든 차량은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상위 세그먼트의 기술을 엔트리급 모델에 적용한다. 차선 변경 기능과 신호등 인식 기능이 포함된 새로운 트래블 어시스트부터 표준 급속충전, 스마트폰을 차량 키로 활용하는 기능까지 제공된다. 동시에 디자인과 개성 면에서는 완전히 차별화된다. 이것이 바로 도심형 전기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그 시작이 지금 이곳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