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biz=강희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초고속 충전 서비스 E-pit을 중심으로 한 충전 생태계 확장 프로젝트에 고삐를 당긴다. 2025년까지 E-pit 500기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2021년까지의 72기 대비 무려 600%나 확대되는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충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이상을 설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4월 초고속 충전 서비스 E-pit(이피트)를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 방향) 휴게소 등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 6기씩 총 72기를 설치해 E-pit 운영을 시작했다.
이피트 충전소는 처음부터 '국내 최상의 프리미엄 충전소'라는 콘셉트를 정해놓고 있었다. 실외 모든 이피트 충전소에는 건축물 수준의 캐노피를 설치해 눈이나 비 같은 기상조건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야간에도 자체 조명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 |
이피트에는 최대출력 350kW 사양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어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아이오닉 5를 배터리 충전량 10%부터 80%까지 약 18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물론, 충전 시간은 외기 온도, 차량 상태, 충전 직전 주행시간 등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 내부 통계에 따르면 E-GMP 기반 EV 고객의 지난해 전체 이피트 평균 충전 시간은 현존 최고 수준인 18.5분으로 나타나 매우 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2024년 3월 현재 E-GMP 기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6, EV9, 제네시스 GV60가 있으며, 이와 함께 제네시스의 G80 전동화 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 역시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 외에도 2025년까지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한 국내 초고속 충전기 3,000기와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한 완속 충전기 2만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양적인 측면에서 전기차 운전자의 충전 접근성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데 힘쓰고 있다.
![]() |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56만 5,154대이며, 충전기는 총 30만 5,309기가 설치 되어있으며(급속 3만 4,386기, 완속 27만 923기), 2025년 59만대, 2030년까지 충전기 12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전기가 설치된 시설물 현황을 보면, 완속 충전기는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에 약 22.5만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급속 충전기는 공공시설 및 주차시설에 약 1.3만기가 설치됐다.
지역적으로는 전기차 보급률 및 인구수의 영향으로 경기, 서울, 부산, 경남, 대구 순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충전기의 약 49%가 경기, 서울, 인천에 설치됐다.
![]() |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를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고 품질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연중 24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2년 6%였던 연간 휴지율을 1년만에 절반 수준인 3%대까지 낮춰 23년 연간 기준 97%대의 서비스 가능상태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국제공인시험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함께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E-CQV)’를 설립, 운영중이다. 현대차그룹은 E-CQV를 통해 이피트를 포함한 국내 전체 충전기의 품질 향상은 물론 주요국의 인증도 국내에서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
현대차그룹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2023년 12월 ‘이피트 패스(E-pit PASS)’를 런칭, 이피트 외 제휴사의 충전소에서 제휴사의 회원자격으로 충전 사업자별 회원 요금과 동일한 수준의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충전요금도 블루/기아 멤버스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구매 고객은 차량구매 단계에서 간편하게 이피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이피트에 가입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구매자라면 누구나 제약사항 없이 이피트 앱만으로 이피트 패스를 간편하게 이용/결제할 수 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