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고유가·고금리로 가성비 모델 수요 급증”...‘첫차’ 10월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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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biz=강희수 기자] 첫차는 지난 한 달간 앱 내에서 발생한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분석, 2020년식 주행거리 8만km 이하 매물을 대상으로 시세와 판매 순위를 산정했다. 분석 결과,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부담에 따른 가성비 모델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높은 판매량을 보인 국산 중형 세단은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에 현대차 쏘나타(DN8), 기아 K5(DL3) 시세는 전월 대비 각각 0.2%, 0.4% 상승했다. 반면 준대형 세단인 더 뉴 그랜저 IG는 2.2% 하락해 전월 대비 평균 60만 원씩 가격이 떨어졌다. K7 프리미어도 평균 1.2% 하락하며, 최저 1,830만 원부터 3,120만 원 사이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오히려 각 차급마다 ‘가성비’로 불리는 일부 모델의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국내 평균 유가는 12주 연속 오름세에, 고금리 국면이 길어지며 악화된 소비 심리가 저가 중고차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시판되는 소형 SUV 중 가장 저렴한 KG 모빌리티의 베리 뉴 티볼리는 전월 대비 1.7% 올라 최저 1,100만 원부터 1,850만 원 사이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유사한 가격대의 현대차 더 뉴 아반떼 AD도 1.7% 상승했다. 출시 당시 저조한 인기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전 모델보다 시세가 낮았으나, 동일 차급 내 우수한 연비와 합리적인 가격에 수요가 증가하며 시세가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다. 더 뉴 아반떼 AD의 최저 가격은 1,050만 원부터다. 르노코리아 더 뉴 QM6도 중형 SUV 중 대표적인 가성비 통한다. 이달 시세는 0.6% 소폭 올라 평균 2,046만 원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세단 부문에서는 벤츠 E-클래스 5세대가 3.1% 상승했고, C-클래스 4세대는 3.6% 떨어져 희비가 엇갈렸다. BMW 5시리즈 7세대는 0.9% 하락하면서 비교적 낮은 하락폭을 보였다. 아우디 A6 5세대는 파격적인 신차 프로모션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3.6% 떨어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달 2020년식 A6 4세대 중고 시세는 최저 3,250만 원부터 4,840만 원 사이다.

10월에 가장 시세가 많이 오른 수입차는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다. 티구안은 수입 SUV 중 연비 효율이 뛰어나며 평균 2천만 원대로 구입 가능한 가성비 수입차다. 티구안 2세대 시세는 한 달 사이 3.5% 상승하여 최저 1,930만 원부터 최대 3,340만 원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첫차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첫차 서비스의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유저의 차량 탐색 트렌드는 최근 2~3년 새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고유가·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해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모델들로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