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biz=강희수 기자]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지난 해 브랜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판매 증가율도 전년대비 13%나 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적 부품 공급망 혼란도 람보르기니의 성장세에는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았다.
람보르기니(Lamborghini)는 지난 해 전 세계 시장에 8,405대의 차량을 공급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2020년의 7,430대와 비교하면 판매가 13%나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도 전년 대비 19%가량 된다고 람보르기니는 밝혔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구매부 총괄(Chief Procurement Officer) 실바노 미치엘리(Silvano Michieli)는 글로벌 브리핑을 통해 "람보르기니는 공급망 혼란을 대응하기 위해 위험 요소를 제한하는 다양한 조치들을 취해왔다. 공급업체와 고객이라는 전형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파트너십에 가까운 관계를 만드는데 노력했고, 그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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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는 공급망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이중 생산' 전략도 취하고 있다. 공급업체의 공급 물량을 다른 공장에 재할당하는 개념이 아니라 공장을 아예 '복제'한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우크라이나 공급업체들이 우크라이나의 공장에서 생산 활동을 계속하는 동안 람보르기니는 전쟁터 밖에서 공장을 복제하는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에 본사를 둔 공급업체들은 유럽 거점의 공장에서 동일한 생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실바노 미치엘리 총괄은 “이중 생산 전략은 매일 생산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크라이나 공급업체 직원들에게 우리가 가진 신뢰와 감사함을 보여주는 방법이다”라며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의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람보르기니는 대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