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biz=강희수 기자] 전장 5.3미터, V8 6.2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 10단 자동 변속기.
타호(TAHOE)의 어마어마한 스펙이다. 국내 쉐보레 SUV 라인업의 새로운 플래그십이 된 만큼 사양도 가격도 최상위를 지향한다. 국내에 들여오는 차는 최상위 하이컨트리 단일 모델로 가격은 개소세 인하 기준으로 9,253만 원이다.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 원으로 책정됐다.
내달부터 국내 시장에 처음 풀리는 타호는 그러나 외관 자체가 낯설지는 않다. 우리가 이미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자주 봐 왔던 차량이다. 대통령이나 요인을 경호하는 차량으로 위용을 자랑하던 바로 그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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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는 1935년 세계 최초 SUV 모델인 ‘서버번 캐리올(Suburban Carryall)’을 출시하며, 전 세계에 SUV 시장을 개척했다. 국내에서도 2013년 소형 SUV 트랙스를 출시하며 국내에 소형 SUV 붐을 일으켰으며, 트레일 블레이저를 통해서는 준중형급, 하이엔드, 프리미엄 소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쉐보레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면서 꾸준히 세그먼트의 저변 확대도 추진했다. 2019년 출시된 대형 SUV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대표적이다.
콜로라도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심의 픽업트럭 시장에서 미국 본고장에서 온 정통 수입 픽업트럭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지난 1월, 누적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트래버스 역시 ‘슈퍼 SUV’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며, 지난 1월에는 디자인,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보강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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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호는 1994년 데뷔한 초대형 SUV로 이번에 국내 출시하는 건 5세대 최신형 모델이다. 길이 5,352㎜, 너비 2,057㎜, 높이 1,925㎜라는 압도적인 체구를 가진 타호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ESCALADE), GMC 유콘(YUKON) 같은 프리미엄 SUV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태어났다.
타호의 휠베이스는 3,071㎜에 달한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125mm 길어진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미니밴 부럽지 않은 넓은 실내공간을 선사한다. 광활한 공간에 걸맞게 2열 무릎 공간은 1,067㎜나 된다. SUV에서 최고급 세단 못지 않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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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호는 육중한 체구에 걸맞은 V8 6.2ℓ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을 품었고,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은 426마력, 최대토크는 63.6㎏·m를 뿜어낸다. 여기에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저속이거나 항속 등 엔진이 저부하 상황일 때는 실린더를 일부만 사용해 연비를 높이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ynamic Fuel Management)도 넣었다. 업계 최초로 17개 모드를 갖춰 효율 향상에 최적화했다.
또한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Adaptive Air Ride Suspension)은 기본 높이에서 25㎜와 50㎜까지 최저지상고를 높여 오프로드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반면 고속에서는 20㎜ 내려 주행안정성을 향상시킨다.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Magnetic Ride Control)은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주행상황에 맞게 감쇄력을 조절한다. 안락한 승차감과 탄탄한 주행감을 모두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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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한 옵션도 풍부하게 갖췄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 에어백을 비롯한 7개의 에어백이 들어갔다. 전방에 보행자를 감시하는 시스템과 충돌이 예상되면 비상 제동하는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은 사고 예방을 위해 언제나 차 주위를 살핀다. 아울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 주변 360º를 모두 비추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스마트 하이빔 등은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모두 도모한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