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biz=강희수 기자] 최근 수년간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룬 볼보자동차코리아가 3년 연속 1만대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이미 지난 11월까지 1만 3,635대를 판매해, 올해 목표로 제시한 브랜드 사상 최초의 1만 5,000대 목표도 달성도 넘보고 있다.
볼보차코리아가 수입하는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아우디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단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올해 볼보차코리아가 이룬 가장 돋보이는 업적 한 가지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10월 신형 XC60을 출시하면서 대담한 시도를 했다. 오로지 한국시장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이 차에 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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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형 XC60에 실린 티맵은 개념부터가 다르다. 차량 안에 LTE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별도의 스마트 기기가 내재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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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내비게이션 티맵(Tmap)은 물론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FLO)까지 한 시스템 안에 들어가 있다.
차 안에서 ‘아리아’를 부르면 음성으로 아래와 같은 조작을 지시할 수 있다.
실내온도 열선시트 이오나이저 같은 차량 제어, 목적지 경유지 설정과 주변 명소 안내 같은 내비게이션 설정,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나 문자하기, 취향 기반의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같은 엔터테인먼트 제어, 날씨 뉴스 같은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에 있는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누구(NUGU) 스마트홈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은 XC60이 아니다. 자연과 호흡하는 스칸디나비아 감성이 가득한 크로스컨트리(V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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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라이프 스타일을 자동차 개발 철학으로 승화한 볼보자동차는 척박한 자연환경과 호흡하도록 운명 지어진 모델에 아예 ‘크로스컨트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가혹한 장거리 경주를 견뎌낼 강인한 체력을 갖춰야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세계 최초의 크로스컨트리 선수권 역사가 말해 주는 교훈이 있다. 최초의 선수권이 1876년 영국 들판에서 열렸는데 참가 선수 전원이 길을 잃어 실패로 끝난 사례다. 순간순간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소프트 파워가 겸비 돼야 돌파 가능한 고난의 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판매하는 V90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가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북유럽 자동차의 강인한 기초체력에 티맵의 소프트파워가 이상적으로 결합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V90 크로스컨트리에는 신형 XC60에서 확인했던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탑재됐다. 온갖 위험이 도사린 겨울 여행에 든든한 AI 비서가 동행한다.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 ‘볼보 온 콜(Volvo on Call)’ 같은 신규 서비스도 추가됐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운전자와 차량 간의 연결성을 강화한 서비스다.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은 스마트폰(안드로이드/iOS)으로 차량 잠금이나 해제, 주행 전 온도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디지털 키(Digital Key)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수행한다.
차량 내 탑재되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 ‘볼보 온 콜(Volvo on Call)’은 주행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 접수, 긴급 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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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는 지난 1997년 증가하는 도심형 SUV 수요를 겨냥해 크로스오버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데뷔했다. 이후 볼보자동차의 독창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2014년 정통 SUV 라인업인 XC레인지와 함께 별도 라인업으로 편성됐다.
2017년에는 혁신적인 모듈화 플랫폼인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바탕으로 V90 크로스컨트리가 탄생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바로 그 모델이다. 브랜드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우아한 디자인으로 치장했고, 넓은 적재공간과 높은 지상고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실용성을 유지했다. 첨단 안전 기술까지 놓치지 않아 럭셔리 SUV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XC90, E 세그먼트 세단 시장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90과 더불어 스웨디시 럭셔리 플래그십 라인업을 완성하는 한 축이 됐다. 특히 이 차는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올-로드 스페셜리스트(All-road Specialist)로 자리매김했다.
외관은 현대적인 우아함에 역동적인 전-후면 디테일 디자인을 반영했고 측면부는 기존 대비 20mm 길어졌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한 실내는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전 트림에 초미세먼지(PM 2.5)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어드벤스드 공기 청정기능 및 미세먼지 필터, 전동식 파노라믹 선루프, 뒷 좌석 사이드 선블라인드, 파워 폴딩 리어 헤드레스트, 휴대전화 무선충전 및 2열 더블 C-타입 USB 포트가 기본으로 탑재했다.
주력 판매 트림인 프로(PRO)모델은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시트는 앞 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 및 쿠션 익스텐션, 마사지 기능을 비롯해 열선 및 통풍시트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노이즈 캔슬링과 새로운 ‘재즈 클럽’ 모드를 지원하는 업그레이드된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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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파워트레인은 B5(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kg∙m), B6(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42.8 kg∙m)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의 조합으로 출시된다.
볼보의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인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은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결합된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48V 배터리가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해 더욱 민첩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B6 엔진은 통합된 전기식 슈퍼차저와 터보 기술의 조합으로 초반 가속 시 빠른 응답성을 보여준다. 저마찰 엔진 기술과 혁신적인 엔진 관리 시스템, 커먼 레일 직분사 시스템은 B6 모델을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하게 했다. 공영 주차장, 공항 주차장 할인, 남산 1, 3호 터널 혼잡통행료 면제(지자체별 상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안전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첨단 안전 패키지도 필수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 차량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 감지 및 교차로 추돌 위험 감지 기능을 갖춘 긴급제동 시스템 ‘시티세이프티(City Safety)’, 도로 이탈 완화(Run-off Road Mitigation),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Oncoming Lane Mitigation) 등으로 구성된 첨단 ‘인텔리 세이프(IntelliSafe)’ 시스템이 전 트림에 동일하게 탑재된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주행 가능 최고 속도를 운전자가 사전에 설정할 수 있는 케어키(Care Key) 역시 기본으로 제공된다.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더욱 정교해진 디자인, 업그레이드된 편의사양으로 새롭게 출시된 V90 크로스컨트리의 국내 판매가(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전 가격)는 6,950만원(B5 AWD), 7,570만원(B5 AWD Pro), 7,970만원(B6 AWD Pro)이다. 5년 또는 10만km 워런티 및 메인터넌스도 제공된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