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국내 진출, 첫 제품은 1월 '폴스타2'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biz=강희수 기자] 순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우리나라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폴스타 코리아는 21일 서울 한남동, ‘데스티네이션 서울(Destination Seoul)’에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공식 론칭 행사를 했다. ‘데스티네이션 서울(Destination Seoul)’은 폴스타 브랜드의 첫 번째 전시공간이다. 향후 폴스타의 마케팅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이날 런칭 행사에서 폴스타코리아가 강조한 몇 가지 키워드를 주목하면 폴스타코리아 방향성이 잡힌다. 폴스타는 '스웨덴의 인간 중심 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는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브랜드였다.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는 '프리미엄'을 주창하지 않고는 버티기 어렵다.

이러한 '폴스타'의 이미지는 볼보자동차코리아와 묘하게 겹친다.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폴스타2'가 볼보차의 플래그십 세단 'S90'과 디자인이 유사하고, 디자인 철학도 미니멀리즘을 근간으로 하는 스웨디시 럭셔리와 닮아 있다. 또한 차량 판매 후 서비스는 볼보자동차 코리아의 전국망을 사용할 수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폴스타는 실제로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한 전기차 브랜드다. 볼보자동차와 중국의 지리홀딩스가 2017년에 설립했다.

그렇다고 폴스타코리아가 볼보자동차와 동일시 될 수는 없다. 볼보자동차에는 '리차지(Recharge)'라고 하는 별도의 순수 전기차 모델이 있다. 기술적 교류와 한국내 서비스망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 외에는 별도의 경쟁 브랜드라고 보는 게 맞다.

폴스타 코리아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고, 2026년까지 누적 3만대 판매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판매도 딜러망 중심의 정통적 방식에서 벗어난다. 100% 온라인 판매를 시도한다.

폴스타 코리아 함종성 대표는 브랜드 이름으로 브랜드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Pole star는 우리말로 북극성이다. 나침반이 보편화 돼 있지 않았던 시절, 모험과 항해의 기준점이 됐던 바로 그 북극성이다. 함종성 대표는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가이딩 스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류의 안전과 세계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며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가이딩 스타(The guiding star)’를 지향한다고 했다.

폴스타의 프리셉트 콘셉트 카 옆에서 포즈를 취한 함종성 폴스타 코리아 대표이사.

폴스타는 현재 전 세계 18개국에 진출해 했는데, 2023년까지 30개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의 공장 2곳에서 자동차를 제조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글로벌 CEO는 영상 메시지로 한국 론칭을 자축했다.

그는 “폴스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기차 브랜드이다. 디자인과 기술, 성능,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뛰어난 전기차를 생산해 전기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현재 폴스타의 주요 활동 중 하나이며, 중요한 시장인 한국을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 폴스타가 한국의 고객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타 코리아는 2024년까지 약 5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전국 주요 대도시의 10곳의 고객 접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볼보자동차의 31개 전국 서비스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 출시하는 첫 모델은 5도어 패스트백 '폴스타 2'이다. 글로벌 배터리 전문기업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폴스타 2는 트림에 따라 최대 78kWh의 배터리 용량, 300kW(408마력) 및 660Nm의 성능, 그리고 540km(WLTP 기준)의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보인다.

데스티네이션 서울 전시장에서도 아직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폴스타2.

사전 계약은 2022년 1월 18일부터 진행할 계획이며, 폴스타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

2022년에는 폴스타의 플래그십 SUV '폴스타3'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 차는 아직 글로벌에서도 론칭 전이기 때문에 상세 스펙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어 2023년에는 중형 SUV 폴스타4, 2024년에는 대형 스포츠 세단인 폴스타5가 출시 예정이다. 폴스타5는 이날 론칭 현장에 실물을 드러낸 프리셉트 콘셉트 카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프리셉트 콘셉트 카는 당장 현 모습 그대로 양산해도 될 만큼 현실적이다.


2020년 처음 공개된 프리셉트는 폴스타의 세 가지 핵심 가치인 순수(Pure), 진보(Progressive), 성능(Performance)을 기반으로 폴스타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프리셉트는 약 일주일간 데스티네이션 서울에 전시되며 폴스타가 재정의하는 프리미엄 전기차의 모습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차량 주문은 물론 시승 신청과 문의, 그리고 예상 출고일을 PC나 모바일, 디지털 기기 등으로 손쉽고 끊김없이 확인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결제 과정 역시 100% 온라인에서 완벽하게 구현되는 오토파이낸싱 서비스를 마련했다.

실물 경험은 새로운 개념의 오프라인 전시공간에서 이뤄진다. 전통적인 영업사원이 없는 전시공간에서 소비자는 마치 갤러리에 온 것처럼 자신의 속도에 맞춰 브랜드와 차량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차량 전시와 시승을 지원하고 온라인으로 구입한 차량을 인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데스티네이션 서울’을 시작으로, 연내 스타필드 하남에 ‘스페이스 경기’, 내년 1월 중 부산 센텀시티에 ‘스페이스 부산’, 그리고 1분기 내 ‘데스티네이션 제주’를 오픈한다. 3분기 내에는 대전과 대구, 광주에 차량 출고 및 시승센터를 오픈하여 론칭 첫 해인 2022년 내 7곳의 전국 주요 대도시에 진출한다. 그리고 2024년까지 3곳을 추가해 10곳의 고객 접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객만족을 위해 전기자동차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계획도 밝혔다. 일반 부품의 보증기간도 5년 또는 10만km를 기본 제공하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유상으로 진행한 수리에 대해서는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폴스타는 현재까지 두 모델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했다. 폴스타1은 609마력 및 1,000Nm 고성능, 124km(WLTP)의 전기 하이브리드 GT로 제작됐다.

그리고 두 번째 모델이 100% 순수 전기차 폴스타2다. 폴스타 브랜드의 볼륨 모델로 스탠다드 레인지와 롱레인지, 싱글모터와 듀얼모터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