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biz=강희수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와 1년 5018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따냈다. 중국에서 출발해 유럽으로 가는 해상운송 물량으로 계약액은 글로비스가 맺은 완성차 단일 업체와의 계약 중 최고액이다.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16일, 이 같은 계약 내용을 공시하고 "해운 사업에 본격 진출한 2010년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도 유례없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중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유럽으로 해상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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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는 90척의 선대, 80여개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동차 운반선의 특성을 살려 전 세계에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 선단을 보유했기 때문에 유연하게 선박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해져, 화주가 원하는 운항 스케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지난 20년간 구축한 해상운송 노하우와 글로벌 브랜드와 다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신뢰를 다져 놓은 것도 잇따른 대형 계약 성사의 배경이 됐다.
전세계 요충지마다 구축한 물류 인프라도 강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글로벌 선사 최초로 유럽 자동차 물동량 최대 규모 항만 중 하나인 독일 브레머하펜항(港)에 단독 사용 가능한 선적 터미널을 확보했다.
또한 2019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항구 내 신규 완성차 야적장을 확보해 축구장 143개 면적인 100만㎡에 이르는 자동차 부지를 전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2018년 평택항 자동차전용터미널를 건설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내 비(非)계열 매출 비중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올 3분기 기준 비계열 매출 비중은 60%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계열 비중은 매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6년 40%, 2017년 42%, 2018년 44%에서 2019년에는 52%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이 계열사 매출 비중보다 커졌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에 본격 진출했던 2010년 당시(12%)와 비교하면 10년 새 5배 가까이 늘어났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