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biz=강희수 기자] 5세대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은 더욱 모던해졌다. 선은 단순화되고 면은 더욱 매끄러워졌다. 새 트윈 터보 V8 가솔린 엔진에 쏟아내는 출력은 530PS이나 된다.
영국 현지시간 26일 오후 8시 40분,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올 뉴 레인지로버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 소식을 전한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대표 로빈 콜건)는 "모던 럭셔리를 새롭게 정의하며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폭넓은 맞춤형 옵션으로 무장했다"고 소개했다.
사진으로 소개된 외관 디자인은 극도로 모던하다. 단순화된 선과 면으로 럭셔리를 표현하는 기법이 더 치밀해졌다. 새로운 MLA-Flex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태어나 4인승, 5인승, 7인승 구성이 자유롭고, 전동 파워트레인도 다양하게 탑재할 수 있다. 효율적인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 출시와 더불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제적으로 공개했고,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의 BEV 모델은 2024년에 출시된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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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의 새로운 MLA(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Flex 플랫폼은 스탠다드부터 롱 휠베이스 차체 디자인까지 유연성을 확보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SV는 SVO(Special Vehicle Operations) 전문가들이 개인 맞춤화에 접근하고 있다. SV 모델은 스탠다드 및 롱 휠베이스 차제 디자인, 새로운 SV 세레니티(Serenity) 및 SV 인트레피드(Intrepid) 디자인 테마와 4인승 SV 시그니처 스위트(Signature Suite) 등 SV 모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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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레인지로버는 세대 변화를 거슬러 본연의 정체성과 이어지는 세 개의 라인으로 정의된다. 낮아지는 루프 라인, 강한 웨이스트라인 및 리어에서 솟아오르는 씰 라인이다. 이 트레이드마크는 특색 있는 짧은 프론트 오버행, 실용적인 스플릿 테일게이트로 완성된 새로운 디자인의 보트 테일 리어와 결합돼 레인지로버의 강력한 존재감과 독보적인 우아함을 보여준다.
히든 웨이스트 피니셔가 적용된 웨이스트라인은 랜드로버가 얼마나 세심하게 디테일에 집중했는지 보여준다. 도어의 둥근 모서리와 글라스가 간결하게 이음새 없이 연결되는 디자인은 플러시 글레이징(Flush Glazing), 히든- 언틸-릿 라이팅(Hidden-until-lit Lighting) 등의 첨단 기술과 조화를 이룬다. 공기역학적으로도 0.30Cd라는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달성해 효율성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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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레인지로버 롱 휠베이스 모델에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제공되는 3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Active Noise Cancellation)은 실내에 전달되는 휠 진동, 타이어 소음 및 엔진 소리를 모니터링하고, 시스템에 장착된 35개 스피커를 통해 캔슬링 시그널을 생성한다. 4명의 실내 탑승객을 위해 헤드레스트에는 60mm 스피커 한 쌍이 각각 장착돼 마치 콘서트장에서 홀로 앉아 음악을 듣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혁신적인 실내 공기 정화 프로(Cabin Air Purification Pro)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 수준의 웰빙 환경을 제공한다.
레인지로버는 1992년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한 첫 번째 럭셔리 SUV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올 뉴 레인지로버는 이호라이즌(eHorizon)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서스펜션 상태를 사전에 최적화하는 선제적 서스펜션과 다이내믹 리스폰스 시스템(Dynamic Response)을 누구보다 빠르게 장착했다.
이러한 지능적 기술은 스티어링 어시스트(Steering Assist)가 장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Adaptive Cruise Control)과 함께 작동해 급격한 속도 변화로 인한 차체 움직임을 최적화한다. 또한, 최신 독립 에어 서스펜션은 럭셔리한 주행감을 제공하며, 랜드로버 최초의 5링크 리어 액슬은 진보된 에어 스프링을 사용해 고르지 않은 노면으로부터 실내를 효과적으로 보호해준다.
올 뉴 레인지로버에는 랜드로버 모델 중 처음으로 위험 감지 및 안티-핀치 기능(인체의 일부가 접촉되면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이 탑재된 파워 어시스트 도어(Power Assisted Doors)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소프트 도어 클로즈(Soft Door Close) 기능이 결합돼 편리한 승하차를 지원한다. 4개의 도어에는 피비 프로(PIVI Pro) 스크린을 통해 제어 가능한 파워 어시스트 기능이 적용돼 오프로드 상황에서도 최대 10도까지 기울어져 불편함 없이 우아하게 승하차할 수 있다.
1970년부터 레인지로버의 특징으로 자리 잡은 실용적인 투피스 스플릿 테일게이트(Two-piece Split Tailgate)는 2021년 최신 버전으로 적용되었으며, 뛰어난 다재다능함과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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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레인지로버에는 랜드로버의 최신 전기차 아키텍처 EVA 2.0가 곳곳에 반영됐다. 70개 이상의 전자 모듈에 대한 SOTA(Software-Over-The-Air) 업데이트를 지원해 올 뉴 레인지로버가 지속적으로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역대 가장 큰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13.1인치 곡선형의 플로팅 글래스 스크린은 미니멀한 프레임 디자인으로 슬림하고 경량화된 형태를 구현했다. 최신 소비자 기술로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구현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차량의 주요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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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최초로 사용자가 스크린을 터치하거나 누르면 중앙 디스플레이가 반응하는 햅틱 피드백도 적용했다. 화면을 응시하지 않고도 촉감으로 차량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뗄 필요가 없다.
모든 올 뉴 레인지로버 모델은 효율적이면서 파워풀한 풀 LED 라이팅을 장착했으며, 새로운 고화질 디지털 LED 헤드라이트는 최대 500m까지 비춰준다.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은 주행 경로에 있는 최대 16개의 물체에 쉐도우가 적용돼 운전자에게는 최적의 라이팅을 유지하면서 다른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은 막아준다.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주차 보조(Remote Park Assist) 기능을 사용해 차량 외부에서도 올 뉴 레인지로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주변 상황을 확인할 때 또는 주차공간을 드나들거나 도심의 좁은 길이나 시골길을 주행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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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레인지로버에는 랜드로버 최초로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Dynamic Response Pro)를 탑재했다. 이 파워풀한 신형 액티브 48V 전자식 롤 컨트롤 시스템은 유압 방식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최대 토크 1,400Nm의 안티 롤 바를 통해 차체 움직임을 제어한다.
최신 독립 에어 서스펜션은 그 어느 때보다 효과적으로 거친 노면으로부터 차량 실내를 분리시켜 항상 차분한 실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업계 최고의 에어 스프링 볼륨과 자체 개발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컨트롤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트윈 밸브 댐퍼도 장착했다.
랜드로버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 시스템은 지능형 사륜구동(iAWD) 트랜스미션을 제어한다. IDD 시스템은 접지력과 차량의 주행 상황을 초당 100회 모니터링 함으로써 프론트 액슬과 리어 액슬 간 최적의 토크를 예측하고 분배해 온∙ 오프로드에서 최적의 트랙션을 제공한다.
모든 올 뉴 레인지로버 모델은 액티브 리어 디퍼렌셜 락 시스템(Active Locking Rear Differential)을 탑재했다. 이는 고속 코너링 구간이나 미끄러운 노면, 오프로드에서 휠이 회전할 때 리어 액슬의 트랙션을 최적화해 향상된 주행 성능을 제공하며 운전자는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이 모든 기술은 수상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은 랜드로버의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2(Terrain Response® 2)에 적용된다.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2는 다양한 섀시 시스템을 활용해 6가지 주행 모드 중 자동으로 노면 환경에 적합한 설정을 최적화해 어떠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운전자는 가장 적절한 주행모드를 수동으로 선택하거나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Configurable Terrain Response)을 통해 맞춤형 차체 설정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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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마력 4.4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처음으로 올 뉴 레인지로버에 장착해 보다 파워풀한 플래그십 모델인 P530을 선보였다. 트윈 터보 V8 엔진은 향상된 정교함과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기존 레인지로버 V8 보다 17% 높은 효율성을 갖췄다. 새로운 엔진은 750Nm의 토크를 발산하며 다이내믹 런치가 활성화되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4.6초, 최고 속도는 250km/h에 달한다.
V8 엔진의 각 실린더 뱅크에는 각각 2개의 병렬 트윈 스크롤 터보를 배치해 터보 래그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트윈 스크롤 터보는 즉각적인 반응을 제공하는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기존 공랭식 인터쿨러보다 흡기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춰주는 수랭식 냉각기를 적용했다.
밸브트로닉(Valvetronic) 가변 흡기 리프트는 모든 엔진 작동 범위에서 연소 과정을 정밀하게 제어해 보다 부드럽고 정교한 힘을 낸다. 이와 함께 스프레이 보어 기술을 적용해 엔진 무게와 마찰 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인제니움 6기통 가솔린 엔진과 6기통 디젤 엔진에 적용된 최신 MHEV 시스템은 엔진 보조용 교류 발전기를 대신하는 BiSG(Belt-integrated Starter Generator)와 차량 감속 시 에너지를 회수해 저장하기 위한 48 볼트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다. BiSG는 스톱-스타트 시스템의 반응성과 정교한 작동을 보장해주며, 가속 시 엔진에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해 기존 대비 효율성이 최대 5%까지 향상했다.
특히, 경량 알루미늄 구조의 인제니움 6기통 디젤 엔진에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탑재해 촉매에 전달되는 열을 극대화하고 예열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최신 저마찰 강철 피스톤과 2,500bar 피에조 분사 방식도 효율성 개선에 기여하며, 가변 노즐 터보 기술은 2,000rpm에서 단 1초 만에 최대 토크의 90%를 전달한다. D350 엔진의 최고 출력은 350마력, 최대 토크는 700Nm이며 0-100km/h 가속은 6.1초에 달한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영국 솔리헐(Solihull) 공장에서 독점 생산되며, 초기 랜드로버 시리즈가 생산됐던 건물에 있는 최첨단 생산 라인을 사용할 예정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로빈 콜건 대표는 “올 뉴 레인지로버는 뛰어난 안목을 가진 고객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럭셔리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랜드로버의 비전을 완벽하게 구현한 모델”이라며, “내년, 한국에서도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레인지로버가 이뤄낸 선구적 혁신을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