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biz=강희수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GM의 10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 GM이 10년 뒤인 2030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 매출은 현재의 두 배가 돼 있고,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되며 생산 모델들은 완전 전동화가 된 그런 모습니다.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는 미국 현지시간 6일,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GM 인베스터 데이 2021(GM Investor Day 2021)’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GM은 2030년까지 연간 매출을 두 배로 증진시키고 완전히 전동화된(all-electric) 미래로의 전환을 위해 영업이익 마진(EBIT-adjusted margin)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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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는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탄소배출 제로(Zero Emissions), 교통체증 제로(Zero Congestions)에 대한 GM의 비전은 우리가 전동화, 소프트웨어 지원 서비스, 자율주행 분야 등 많은 면에서 앞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GM은 이러한 성장 기회에 초기 투자함으로써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 중심의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변모했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모든 이들의 일상을 혁신하고 그들을 완전히 전동화 된 미래를 향한 여정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베스터 데이 행사는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 마크 로이스(Mark Reuss) GM 사장,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부사장, 알란 웩슬러(Alan Wexler) GM 혁신 및 성장 수석 부사장을 비롯해 제럴드 존슨(Gerald Johnson) GM 글로벌 생산 및 지속가능성 총괄 수석 부사장, 폴 제이콥슨(Paul Jacobson) GM 최고재무책임자(CFO),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Cruise) 소속의 댄 암만(Dan Amman) CEO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미시간주 워렌시에 있는 GM 글로벌 테크니컬센터의 디자인 돔(Design Dome)에서 개최됐다.
GM이 이날 발표한 성장 전략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이라는 목표가 제시됐다. GM의 전동화는 GM이 개발한 얼티엄(Ultium) 전기차 플랫폼에 의해 주도된다. 이 플랫폼은 쉐보레 크로스오버 차량, 뷰익 크로스오버 차량, 쉐보레와 GMC 및 허머(HUMMER)의 픽업트럭, 조만간 공개될 리릭(LYRIQ), 셀레스틱(CELESTIQ) 등 정교하게 제작된 캐딜락 전기차 모델까지 다양하게 응용된다.
차량에서 구현되는 디지털 서비스는 얼티파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체화 된다. 얼티파이는 디지털 라이프를 차량과 연결시키기 위해 개발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GM의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능들은 무선 업데이트(over-the-air, OTA) 방식으로 제공된다.
또한 미국 내 모든 생산기지들은 목표를 5년 앞당겨, 2025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가동된다.
이날 쉐보레 브랜드는 향후 출시될 얼티엄 플랫폼 기반 전기차 중 하나인 실버라도 EV(Silverado EV) 픽업트럭 일부도 공개했다. 실버라도 EV 픽업트럭은 내년 1월 5일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폴 제이콥슨(Paul Jacobson)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GM은 사업의 궤도를 변화시킬 영속적인 성장 스토리를 새롭게 쓰고 있다" 고 밝혔다. 이어 그는 "GM은 현재, 10년 뒤 두 배의 수익과 이윤 증대를 가능케 할 수 있는 변곡점에 도달해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내연기관차,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설계, 제조 및 판매 등 우리의 핵심 사업과 더불어 마진율이 높은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 확대, 신규 사업 진출 및 상용화 등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GM은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인 자동차 분야의 성장과 더불어 2030년까지 매년 50% 성장이 예상되는 소프트웨어와 신규 비즈니스를 통해 현재 연평균 약 1,400억 달러(한화 약 167조 5,000억 원)인 연간 매출을 10년 뒤 두 배로 확대시키기로 했다.
전기차 대중화와 배터리 비용 감소 등을 통한 핵심 자동차 사업 분야의 이윤 확대와 마진이 높은 소프트웨어 및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을 강화해 10년 내 12-14%의 이익률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를 통해 2023년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로 추정되는 연간 전기차 판매 수입이 2030년에는 약 900억 달러(한화 약 107조 700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vehicle)와 기타 신사업에서는 800억 달러(한화 약 95조 7000억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기대했다.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크루즈의 기술력을 보유한 GM은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에서 10 년 내 연간 500억 달러(한화 약 59조 8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GM은 한 단계 진보한 핸즈프리 첨단 운전 보조 기술인 울트라 크루즈(Ultra Cruise)에 대한 세부 사항도 일부 공개했다. 미국 및 캐나다 전역에 걸쳐 2023년부터 제공될 이 기능은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주행 상황에 95% 이상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실상 핸즈프리가 가능하다는 게 GM의 설명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