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컨슈머인사이트 품질조사, '렉서스' '토요타' 압도적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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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biz=강희수 기자]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7월 10만명 대상)’에서 국산차 브랜드에서는 제네시스와 현대가,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렉서스와 토요타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입 1년 이내 신차의 ‘초기품질’ 평가에서 국산 브랜드는 현대차, 수입 브랜드는 렉서스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평균 3년 사용한 차의 `내구품질`에서는 국산은 제네시스, 수입은 렉서스가 1위였다. 렉서스는 초기·내구품질 양 측면에서 국산·수입을 통틀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였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초기품질(TGW-i : Things Gone Wrong-initial)은 새 차 구입 후 약 1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내구품질(TGW-d : Things Gone Wrong-durabillity)은 새 차 구입 후 약 3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자동차 브랜드별로 '100대 당 문제점 수(PPH)'를 산출해 비교했는데, PPH는 숫자가 작을수록 문제점 수가 적은 것으로, 품질 경쟁력이 우수함을 뜻한다.


국산 브랜드 초기품질은 현대차가 139 PPH로 2016년 이후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제네시스가 140, 쌍용이 141로 뒤를 이었다. 현대에서 분리돼 올해 처음 단독 브랜드로 평가된 제네시스는 현대와 대등한 수준으로 2위에 올랐다.

수입차는 렉서스가 73 PPH로 독보적이었고 토요타가 95로 2위를 달렸다. 그 뒤로는 볼보(133), BMW(136), 벤츠(144) 순으로 평균 이상의 품질 평가를 받았다. 범(汎)토요타 2개 브랜드(렉서스·토요타)는 2016년 이후 6년 내내 선두자리를 두고 경쟁해 왔으며 이번에도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국산차 평균 초기품질 점수(145)는 측정 21년 만에 처음으로 수입차를 앞질렀다. 수입차 평균이 152로 뒷걸음질(전년대비 4 PPH 증가)하는 사이 역전에 성공했다.

범토요타 2개 브랜드는 2년 연속 100 PPH 미만을 기록했고, 최근 6년간 다른 브랜드는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두 자릿수 PPH를 각각 4회 달성하는 경지에 올랐다.

국산 내구품질은 제네시스가 276 PPH로 1위였고, 현대차가 302로 2위였다. 제네시스는 현대차를 단번에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명성을 과시했다.

수입차 내구품질 역시 렉서스(98) 토요타(157)가 1,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벤츠(256), BMW(311)의 순이었다. 렉서스는 6년 연속 1위, 토요타는 6년 연속 2위를 유지하며 범토요타 브랜드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 렉서스는 처음으로 100 미만을 찍었고, 토요타는 유일하게 100 PPH대를 기록했다.

국산·수입 브랜드 대부분 내구품질이 향상됐는데 BMW만 예외적으로 문제점 수가 크게 증가(+48 PPH)했다. 화재게이트가 발생한 2018년 구입자가 평가자로 다수 포함된 점이 반영된 수치로 분석된다.

내구품질은 국산 브랜드의 여전한 약점이다. 지난 20년간 그 차이를 크게 줄여 왔지만 국산 평균 319는 수입 평균 261에 한참 뒤처진다.

렉서스는 초기품질·내구품질 외에도 판매서비스·사후서비스 만족도에서 모두 압도적 1위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은 “권위있는 소비자 만족도 조사의 품질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결과를 고객만족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고객분들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사랑에 보답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자동차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7월에 전국 자동차 보유자 및 2년 이내 차량 구입의향자 총 9만 5,382 명을 대상으로 2021 자동차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100c@osen.co.kr